2016.01.06. 킨들 페이퍼화이트3 그리고 근황
1.
지난 학기 시험 기간 + 블랙 프라이데이 때 Kindle Paperwhite3를 샀다. 이런거 갖고 있으면 영어공부가 되려니하는 막연한 마음과 전자책에 대한 호기심, 킨들에 대한 약간의 로망이 합쳐진 결과물. 배송비 포함해서 15만원 정도가 들었고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개봉한 탓에 일본 도서를 구매하기는 커녕 정말 미국 amazon에 올라온 책만 읽고 있다 - 사실 그게 본래 목적이긴 하지만. 개봉하던 당시의 사진 몇 장.
2.
다음 봄학기는 학교를 다니지 않는다! 방금 막 휴학계를 제출했다. 작년 부터 휴학 복학 과정이 전산화가 이뤄져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원래는 교수님 면담을 필수적으로 했어야했는데, 운 좋게도 교수님이 내가 가능하던 시간에 출장을 가셔서! 메일로 사정을 설명하고 휴학 신청서를 제출했다. 휴학 과정이나 휴학 관련한 마음고생이 꽤 심한 편이었고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고 해야할까 머리가 아픈 점이 많지만, 어찌 되었든 다음학기는 제주도에서 쉬게 되었으니 잘 쉬어보자 (?!)
3.
과외를 시작했다.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는 두 가지인데, 우선 내년 가을학기에 복학할 때 등록금을 내야한다. (장학금이 짤리는 학점을 받았다) 그리고 다음학기 생활비에 조금 보태서 쓰거나, 1인실을 쓰려고..? 아니면 한 학기만 2인실에서 더 버티고, 내년 봄학기 교환학생 갔을 때 써야지. 오늘 기준으로 하고 있는 과외는 고등학생 수학과외 하나랑, 고3 과탐 과외인데 과탐 과외 자체를 처음 해보는 거라서 나도 책을 사서 공부하고 가르치고 있다. 이렇게 과외를 2개 하고 있으니 매일 적어도 한 번의 과외가 있고... 월 화 목 2-4시, 수 금 2-5시는 그렇게 돈을 버는 시간으로. 사실 이렇게 적은 시간을 일해서 거의 80만원에 가까운 돈을 받는 다는 게 정말 배부른 소리이지만 나는 나머지 시간을 관리하는 습관이 전혀 들어있지 않아서, 앞으로 차근차근 시간을 쪼개는 연습도 하고, 집중하는 연습도 하면서 과외 시간 외의 내 시간을 제대로 써보려고 한다.
4.
운동을 시작했다. 동생이 등록한 곳에 같이 등록해서, 이번주 월요일부터 다니고 있다. 걸어서 25분 정도 걸리는 - 예전에 살던 집에 더 가까운 - 곳인데, 아침 9시 20분에 일어나 9시 30분에 집을 나서고, 10시부터 운동을 시작해 10시 40분에 다시 집으로 걸어오는 일정을 생각 중이다. 11시 쯤에 집에 도착해서 30분 정도 씻고 밥을 먹으면 12시 반 정도? 이런 생활이 지속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속 가능하도록 해봐야지. 그리고 생각보다 운동이 힘들어서인지 내 체력이 많이 떨어졌어서인지 30분 조금 넘게 운동한 것 가지고 근육통이 장난 아니다. 식이 조절은.. 간식 안 먹고 외식도 줄이면 될 것 같긴 한데. 조금 더 익숙해지면 본격적으로 해야겠다. 운동은 월 화 목 금 (토)에 가는 게 목표. 수요일 오전은 도서관을 가려고 비워뒀다 (근데 오늘은 책을 다 못 읽어서 도서관도 못 다녀왔다)
5.
집중하는 연습. 이 집에 살고 나서부터 조금씩 시작했는데, 어느새 잊어버린 것 처럼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 20분씩, 30분씩이라도 한 가지에 집중해서 무언가를 해보기. 매일 밤 자기 전 20분씩 책 읽기. 이렇게 시작해도 괜찮을까 확신은 부족해도. 하다보면 되겠지. 2월까지 열심히 하고 2월에 다시 되돌아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