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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2016

2016.07.01. 벌써 7월!?

R_ing_O 2016. 7. 2. 03:06

0. 현재의 나


- 드레싱 누들

드레싱 누들 홀릭이다. 하루에 한 끼는 꼭 드레싱 누들을 먹고 있다. 편의점에서 보이길래 호기심에 사왔는데, 생각한 것보다 너무너무 맛있어서 지난번에 마트에서 6개짜리 세트를 사와서 먹고 있다. 처음에는 그냥 면만 먹었지만, 요즘에는 집에 넘쳐나는 방울토마토를 잔뜩 넣어 먹고 있다. 야채를 더 많이 올리면 맛있을텐데, 집에 야채가 없어서... 그래도 방울 토마토만으로도 충분하다! 오리엔탈 드레싱맛을 먹고 있는데, 참깨 맛도 먹어보고 싶다.




- FIX COFFEE

탐라중 근처에 생긴 카페다. 방콕익스프레스에 갔다가 한 번 들렀을 때에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최근에 맛봤던 스콘이 너무 맛있어서 시간 날때마다 방문하고 있다. 스콘에 발라 먹으라고 주시는 잼이 정말 맛있다.! (직접 만드신다고 한다) 그리고 바닐라 라떼! 시럽 직접 만드시는 것 같은데, 주위의 카페를 꽤 많이 다닌 편이라고 자부하는데, 이 근방에서 가장 맛있다... 근데 직접 만드셔서 그런지 오랫동안 마시다보면 뭐가 뭉치는 느낌이 있긴 하다.


- JLPT N1

일요일(내일?) 시험인데 어떡하지. 청해 만점 나머지 30점씩을 기대하고 있는데.... 사실 떨어져도 뭐 어쩌겠냐만...! 그동안 내 일본어 실력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점검한다는 느낌으로 시험을 보면 되지 않을까 한다. 문법 어휘 독해 책 전부 사놓고 어휘 책은 몇 번 펼치지도 않았다. 너무 많고 어려워서..^^; 토요일 하루동안 최대한 많은 한자를 보고 자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 TOEIC

토익 시험을 봐야한다. 그런데!! 제주도 토익 고사장이 중문중 한 곳 뿐이다? 깜짝 놀랐다 정말. 게다가 오전시험... 오후 시험 제주서중은 7월 9일 시험 뿐이다. 그리고 8월 28일에도 있긴 한데.. 나는 그때 이미 대전에 가 있겠지. 다음 학기에는 한 달에 한번씩 토익 시험을 봐야겠다. 목표는 920..? 일단 900을 만들어놔야 한다... 벌써 2년이 지났을 줄 꿈에도 몰랐다 ㅠ_ㅠ


1. 지난 6개월

- 영화

지난 6개월 동안 역시 영화를 많이 봤다. 100편은 못 봤지만, 86편이니.. 정말로 취미 생활의 일부가 된 기분이다. 영화 보는 눈이 높아지는 것 같지는 않지만 (이건 공부를 해야 높아지는 게 아닌가 싶다) 취향은 확실히 정립되어가는 것 같다. 어떤 취향인지 남에게 설명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정리가 필요할 것 같긴 하지만..! 상반기에는 Netflix와 왓챠플레이 둘 다 결제하며 봤는데, 이제 넷플릭스에서 그렇게 보고 싶은 게 없어서 지금은 왓챠플레이만 결제 중이다. 한 달에 열 편 정도는 보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이렇게 영화 볼 날은 휴학을 다시 하지 않고는 정말 없겠지.


- 책

책도 나름 많이 읽었다. 여기에 감상을 쓰지 않고 그냥 내버려둔 책도 꽤 있기에... 올해 들어 25~30권은 읽지 않았나..? 조만간 여기 적지 못한 책들도 얼른 적어야지.


- 멘탈 및 건강

많이 괜찮아지지 않았나 생각했는데 엊그제 엄마랑 약간 다툴 뻔 하다가 엄청 울었다. 너무 심하게 울어서 과호흡 증세까지 보였는데 깜짝 놀랐다. 한 가지 일을 집중해서 하는 건 아직도 벅차다. 집중하는 시간을 조금씩 늘리는 연습을 하자고 다짐했는데 전혀 안하고 있을 뿐더러 진전도 없다. 이제 한 50일 정도 남았는데 지금이라도 해야할까. 그리고 하루 일정이 두 개가 넘어가면 몸이 버티지를 못한다. 정말 '방전' 된 듯 쓰러져서 잔다. 이건 정말 운동을 해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시작을 못 하는지.


2. 앞으로의 6개월

- 문화생활

영화는 남은 방학 두 달 동안 25편 정도 볼 수 있을 것 같고, 나머지 4개월 동안에는 10편 이하가 되지 않을까. 책은 복학하더라도 한 달에 한 권 씩은 읽겠다고 다짐하겠지만.. 자신이 없다. 그래도 도서관에 가면 자연스레 읽고 싶은 책을 빌리게 되겠지.


- 해야하는 것

학과 공부. 운동. 토익.


3. 진로 변경

굉장히 큰 결심을 이렇게 간단하게 적는 것도 조금 그렇지만,

아마 대학원은 '당분간' 진학하지 않을 듯 하다. 조금 돌아가는 길을 택하게 되었다.



4. 이런 저런 생각들

- 여행

8월 22일에 청주로 가는 비행기를 예매했다. 실제 8월 22일부터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을 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대전에 올라가서 나름대로 짐 정리를 마친 뒤에 짧게나마 여행을 갈까 생각 중이다. 지금 당장은 돈이 없어서 아무런 예매도 예약도 할 수 없지만, 8월 쯤 되어서 반정도 즉흥적인 느낌으로 여행을 갔다 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후보는 역시 도쿄, 오사카, 그리고 후쿠오카다. 3박 4일 정도로 (8월 24일~8월 27일 혹은 28일) 짧게 다녀올 예정이어서 후쿠오카를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후쿠오카에 가면서 유후인이나 벳부를 안 가는 것도 조금 아까운 것 같기도 해서 고민이다. 도쿄는 뭐 언제 가든 충실히 다닐 수 있을 테고, 오사카에 간다면 USJ랑 교토 위주의 여행이 될 듯 하다. 8월 셋째 주가 되어도 표가 남아있어서 훌쩍 떠날 수 있으면 좋겠다. 뭐.. 안 가는 선택지도 있고.


- 아이패드 에어2 

몇 년 전부터 태블릿을 사려고 생각했었다. 그럴 때마다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 에어 사이에서 고민했는데 이젠 거의 에어로 마음을 굳힌 상태다. 아무래도 인강도 듣고, 논문도 읽고 ppt도 보려면 큰 게 나을 듯 하다. Apple on campus에서 할인을 받아서 사면 64기가 Wifi 버전을 60만원 초반대로 구매할 수 있길래 장바구니에 넣어놓은 상태인데 언제 구매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지금 사면 인강을 듣는 데 쓰긴 하겠지만 당장 아이패드가 없으면 안 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매일이 고민이다. 영화를 보는 것도 조금은 편해지겠지만.... 아마 이렇게 고민하다가 9월 다 되어서 사겠지. 그런데 9월에는 새로운 제품이 나온다는 얘기도 있던데... 이렇게 또 미뤄지려나 :(

이 이야기를 쓰는 김에 방금 주문 직전 단계까지 하고 왔다. 그런데 집으로 배송시키려니 본인이 직접 받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 같다. 내가 집에 있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아서 일단은 주문하지 않았는데.. 사실 당장 돈이 없기도 하다. 적금을 깨야하는 상황이어서...흠.. 조금 더 기다려봐야겠다.


- 아이폰?

핸드폰이 이제 고장날 기미가 보인다. 이어폰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랑, 너무 많이 떨어뜨려서 깨진 부분도 많고... 32기가바이트는 내게 약간 모자란 느낌도 들고.... 여러 가지로 핸드폰이 바꾸고 싶어졌다. 그런데 2014년의 나는 왜 멍청하게 기기를 30개월 약정으로 샀을까? 24개월 약정이라고 착각해서 14년 11월에 샀으니 올해 11월에 약정이 끝나는 줄 알았는데, 내년 7월까지였다. (두 달이 미뤄진건 왜인가 했더니 작년에 도쿄에 있는 두 달 동안 핸드폰을 정지했었어서 그 기간만큼 약정이 추가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 핸드폰은 꼭 약정 없이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 비싼걸까? 특히 아이폰 6s.. 기기변경 일시불로 64기가 짜리 사려고 했더니 당장 내야할 금액이 92만원... 아이패드랑 합치면 거의 160만원..! 한 학기 등록금이다. 단순히 기기만 바꾸는 게 아니라 지금 약정을 깨려면 남은 기간동안의 할부금(?) 위약금(?)도 내야하는데 그게 거의 30만원이니, 합치면 노트북 한 대 값이다. 그래서 12개월 할부 같은 방법도 고려하고 있긴 하지만, 아이패드보다 먼저 살 것 같지는 않다. 일단은 미뤄둔 고민.... 아이폰이 아닌 선택지도 생각하고 있긴 한데.. 딱히 땡기는 게 없다.



5. 도쿄를 그리워하며

도쿄에서 살다 온 게 벌써 일 년 전이다. 당연히 시간이 흘렀으니 당시에 내가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슬슬 기억나지 않고 있는데, 왜인지 마음만은 아직도 도쿄에 있는 기분이다. 아니 그것보다는 마음을 도쿄에 두고 온 기분이라고 해아할까(?).. 모든 것을 스스로 했던 생활이 처음이어서일까? 동경하던 장소여서일까? 다른 어떤 곳보다 더 각별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그 때의 모든 순간을 되새기게 된다. 

도쿄를 떠나온 이후부터 '언제든지 마음만 먹고 돈만 있으면 도쿄에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해오고 있었다는 걸 얼마 전에 깨달았다. 도쿄 생활이 그렇게 좋았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자신 있게 대답하지 못하겠지만, '언젠가 다시 갈 날'을 멋대로 정해놓고 다시 갈 수 있을거라는 확신을 계속 지녀왔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막상 진짜 여행을 떠나려 마음먹어도 짧게 다녀오면 아쉬움의 후폭풍이 너무 셀까 두려워 제대로 계획을 짜지도 못하고 그냥... 가고 싶은 마음만 계속 키워왔다.

문득 벌써 1년이 지났다는 걸 깨닫고, 어제는 2015년 6월 말부터 8월 말까지의 트윗을 다시 읽었다. 지금의 내가 바라보기엔 너무 들떠있는 트윗들. 그렇게 두달 동안 들떠있어서 지금까지 이렇게 후유증이 남아있는걸까? 확실히 9월부터의 나는 몸도 지쳐있었고(입원까지 했으니;) 마음도 좀 힘들었던 것 같다. 쉬어야 할 때에 쉬지 못해서 그런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는데, 그 이유도 그렇지만 두 달간의 경험이 너무나 생경했고, 좋았고, 나를 근본적으로 바꾸어놓을만한 것들이어서 힘들었던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 때의 경험들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꿔나가야 성장할 수 있을텐데, 그냥 그리워하기만 하니..  스스로 노력을 너무 하지 않는 듯 하다. 조금씩이라도, 키워드로나마 그때의 생각과 생활을 적어나가다보면 다시 그곳에서 살 날을 위한 노력을 할 수 있지 않으려나.....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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