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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2015

2015.06.15. 시험 하루 전의 단상

R_ing_O 2015. 6. 15. 21:14

공부하기 싫어서 여행책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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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과학을 잘 하는 줄 - 과학으로 먹고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걸 5학기 동안의 대학생활로 처절하게 느끼고 있다.
2점대 학점이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니라는 걸 경험했고, 이렇게 학기를 보내고 나서 학점이 나오면 엄청나게 이 순간을 후회할거라는 것도 아주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지금 이 순간 공부가 싫다ㅠㅠ
고등학교 때도 공부를 잘 하는 편이 아니었고, '잘 하는 과목'이 없어서 나보다 성적이 안 좋은 애들에게도 열등감이 심했었는데 아무래도 나는 과학고를, 이공계 대학을 선택한 게 잘못이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살도 10키로 가까이 찌고, 외모적으로도, 공부에도 열등감이 넘쳐나게 되어서 중요치 않은 것에 집착하고 그걸로 나를 내세우려는 시도를 하게 된 것 같다.
그냥 그 때의 그 선택이 옳지 않았다고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마음으로는 그때의 나를 옹호해주고 싶은건지.
으아아아 교수님한테 컨택도 해야하고 학적팀에 서류도 제출해야하고 할 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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