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일기 (8)
7시 12분
0. 현재의 나 - 드레싱 누들드레싱 누들 홀릭이다. 하루에 한 끼는 꼭 드레싱 누들을 먹고 있다. 편의점에서 보이길래 호기심에 사왔는데, 생각한 것보다 너무너무 맛있어서 지난번에 마트에서 6개짜리 세트를 사와서 먹고 있다. 처음에는 그냥 면만 먹었지만, 요즘에는 집에 넘쳐나는 방울토마토를 잔뜩 넣어 먹고 있다. 야채를 더 많이 올리면 맛있을텐데, 집에 야채가 없어서... 그래도 방울 토마토만으로도 충분하다! 오리엔탈 드레싱맛을 먹고 있는데, 참깨 맛도 먹어보고 싶다. - FIX COFFEE탐라중 근처에 생긴 카페다. 방콕익스프레스에 갔다가 한 번 들렀을 때에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최근에 맛봤던 스콘이 너무 맛있어서 시간 날때마다 방문하고 있다. 스콘에 발라 먹으라고 주시는 잼이 정말 맛있다.! (직접..
0. 벌써 5월이다. 8월을 꽉 채우면 복학이다. 앞으로 5월, 6월, 7월, 8월 네 달을 꽉 채우면 나는 학교에 가야만 한다. 사실 가지 않아도 되지만 가지 않고 제주도에 머무는 게 더 괴로울 것 같으니 아마 가지 않을까. 학교에 갈 준비 - 딱히 준비랄 것도 없지만 휴학 기간을 무용하게 보낼 수는 없으니 무얼 했는지 지난 네 달을 되돌아보면 총 다섯 개의 과외를 했고, 300만원이 채 되지 않는 돈을 통장에 모아두었으며 60여 편의 영화를 보고 열 권 정도의 책을 읽었으며 두 번의 여행을 다녀왔다. 운전 면허도 땄고, 건강이 생활에 문제가 되는 상태를 벗어났고, 정신적으로는 여전히 불안한 구석이 많지만 작년 12월보다는 훨씬 나아진 상태(라고 믿고 싶)다.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는 시간은 늘어났지만..
1. 서울 여행3월 13일 오전 10시 50분 비행기로 서울에 갔다. 거창한 여행은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제주도를 떠난다는 생각에 들떠서인지 그 주는 정말 엉망으로 보냈다. 늦게 일어나서 밥먹고, 다시 자다가 과외하고, 하는 게 없으면 영화 좀 보다가 끄고, 또 자고.. 다녀오면 괜찮아지겠거니 하고 그냥 버텼다. 면세점에서 부탁한 것들과 내가 필요한 물건을 사고, 학교보다 두 배나 비싼 오니기리도 사먹고, 편도 61000원짜리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김포에 도착하니 12시였다.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역에서 4호선으로 갈아탔다. 혜화역에서 S를 10여 분 기다리고 1시가 조금 넘어 함께 혜화역을 나섰다.약속 장소를 혜화로 정한 이유는 대학로를 구경하고 싶어서였다. 2014년 2월에 서울미래유산을 취재하던 때 ..
1. 지난 27일 오전이었나, 12월에 봤던 2015년 2차 JLPT 결과가 나왔다. 나는 N2를 응시했고, 무난하게 합격! 사실 처음에는 N3를 보려는 계획이었어서 조금 걱정했는데 (특히 어휘가 약하다) 과락은 커녕 생각보다 높은 점수로 합격할 수 있었다. 청해는 만점이라는 (!!) 결과가 나도 잘 믿기지가 않는다. 역시 덕질이 최고다 (??) 내년 7월에 있는 JLPT N1도 하는 김에 봐 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이게 과연 의미가 있을까 쓸모가 있을까 그런 생각부터 하고 있게 되는 내 모습이 좀 그렇다. 일단은 합격 여운을 조금 더 즐기고.. 단어라도 조금씩 외워나가야겠다. 2.1월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과학 과외 하나 수학 과외 하나 이렇게 하고 있었는데 과학 과외를 그만두게 되었다. 조금 어이가..
1. 지난 학기 시험 기간 + 블랙 프라이데이 때 Kindle Paperwhite3를 샀다. 이런거 갖고 있으면 영어공부가 되려니하는 막연한 마음과 전자책에 대한 호기심, 킨들에 대한 약간의 로망이 합쳐진 결과물. 배송비 포함해서 15만원 정도가 들었고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개봉한 탓에 일본 도서를 구매하기는 커녕 정말 미국 amazon에 올라온 책만 읽고 있다 - 사실 그게 본래 목적이긴 하지만. 개봉하던 당시의 사진 몇 장. 2. 다음 봄학기는 학교를 다니지 않는다! 방금 막 휴학계를 제출했다. 작년 부터 휴학 복학 과정이 전산화가 이뤄져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원래는 교수님 면담을 필수적으로 했어야했는데, 운 좋게도 교수님이 내가 가능하던 시간에 출장을 가셔서! 메일로 사정을 설명하고 휴학 신..
지금 쓰고 있는 배경화면 일본에서의 꿈같은 시간을 망치듯 마무리한 채 돌아온 한국은 의욕이 가득한 곳이었다. 8월 22일에 타마가와 하나비를 보고 나서 출국 날짜인 8월 26일까지 나는 헤맸다. 남은 일요일, 월요일, 화요일은 열심히 보내리라 마음먹고는 결국 아무 것도 안 했다. 방에서 틀어박혀 자고, 일어나서도 아무 생각 없이 누워있었다. 일어나 남아있는 시리얼을 처리하고, 편도 15분을 걸어 역까지 가서 혼자 돈까쓰를 먹고 돌아왔다. 한국에 가면 괜찮아지지 않을까하고 버텼고, 그렇게 비행기를 놓치기도 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제주도에서의 생활은 말 그대로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냥 익숙한 거리를 걷고, 익숙한 바닥에 누워 생각하고, 익숙한 차를 마시고 예전을 그리워하고. 학교에 가면 의욕이 생기지 않을..
오늘 10시에 수업이어서 9시 반쯤 전철을 탔는데 (이미 약간 늦음)미조노구치에서 갈아탈 때 급행이 아니라 각역정차 열차를 탔다 ㅠㅠ그래도 노래 들으면서 꾸역꾸역 가는데10시 쯤? 오오카야마에서 3정거장 정도 전 역에서 (아마 구혼부츠?였던 거 같다)너무 메스껍고 식은땀 나고 숨 못쉬겠고 힘들어서내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그 역이 승강장이 짧아서 그런지 내가 서있던 곳에 문이 (양 쪽 다) 안 열렸다......그래서 다음역인 지유가오카역에서 내림일단은 너무 메스꺼워서 화장실에서 토해야겠다고 생각하고화장실 찾는데 - 지금은 기억도 잘 안난다 너무 정신이 없어서.. 쓰러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만 계속 듦화장실이 너무 멀었고 토하려고 해도 전날 밤부터 먹은게 하나도 없으니 위액만 나오고 ㅠㅠㅠ생리도 시작하고 머리도 ..
공부하기 싫어서 여행책 읽고 있다. - 나는 내가 과학을 잘 하는 줄 - 과학으로 먹고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걸 5학기 동안의 대학생활로 처절하게 느끼고 있다. 2점대 학점이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니라는 걸 경험했고, 이렇게 학기를 보내고 나서 학점이 나오면 엄청나게 이 순간을 후회할거라는 것도 아주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지금 이 순간 공부가 싫다ㅠㅠ 고등학교 때도 공부를 잘 하는 편이 아니었고, '잘 하는 과목'이 없어서 나보다 성적이 안 좋은 애들에게도 열등감이 심했었는데 아무래도 나는 과학고를, 이공계 대학을 선택한 게 잘못이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살도 10키로 가까이 찌고, 외모적으로도, 공부에도 열등감이 넘쳐나게 되어서 중요치 않은 것에 집착하고 그걸로 나를 내세우..